경기도 화성에서 6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엄마가 아이를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화성 아파트에서 숨진 6살 아들과 의식을 잃은 40대 엄마가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등 내용이 담긴 여성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그 애가 남자애인데, 많이 봤죠, 보기는. 같이 다니는 거 보면 되게 사이가 좋았는데….]
경찰은 여성이 의식을 찾는 대로 조사하고 아이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학교폭력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근절하겠다는 대책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피해자에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지옥이네요.
"멍 빠지면 얘기해"
"멍 빠지면 얘기해"라는 말을,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들었습니다.
걱정해주는 게 아니라, 멍 빠지면 또 때리려고요.
하루하루 멍이 흐려지는 그 시간이, 점점 아물어가는 이 상처가 어쩌면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폭행은 7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에게 학폭위가 내린 징계는요,
심각성과 지속성을 고려해서 내린, 출석정지 5일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A 군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5월 악몽은 시작됐습니다.
[A 군 아버지 : 저희 애가 좀 덩치가 있다 보니까, "야 돼지X아, X먹지 마", 때리면서 "너는 때려도 안 아프지? (라고 했다고….)]
맞아서 멍이 들자 "멍이 빠지면 다시 얘기하라"며 며칠 뒤에 또 때리기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군 아버지 : (아이가) "너희 때문에 멍들었어 때리지 마" (라고 하면) "야, 멍 빠지면 얘기해" 그랬대요. 그 얘기를 하고 한 3~4일 있다가 다시 (폭행이) 시작되는 거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지속성,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 등을 고려했다"며 내린 처분은 출석정지 3일에서 5일.
A 군 측이 요구한 가해 학생 전학 처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윤호 / 변호사 : 가해 학생이 2명이고, 언어폭력 외에도 신체 폭행이 지속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전학처분이 나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다만 교육지원청에선 이렇게 처분을 더 낮게 내리는 경...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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